티스토리 뷰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2007년 6월 14일에 개봉했으며 일본 판타지 애니메이션 장르이다. 작가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의 뒷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며 타임리프 능력을 알게 된 주인공 마코토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깨닫게 된 결말에 관한 이야기이다.
타임리프 능력을 알게 된 마코토
자전거로 통학하는 소녀 마코토는 주황 머리 치아키와 고스케와 함께 절친한 친구들이다. 마코토는 공부를 썩 잘하지 않았고 가끔 큰 실수를 하는 등 덜렁대지만 평범한 성격의 학생이다. 당번이라 학교 수업이 끝나고 공책을 내러 과학실에 온 그녀는 우당탕탕 소리 나는 밀실의 문을 열어본다. 어떤 호두같이 생긴 물체를 팔꿈치로 찍어 누르니 물인가 바다 같은 곳도 지나고 달리는 말들 사이도 지나 다시 눈을 떠보니 같은 과학실이었다. 이 얘기를 친구들에게 해봤지만 치아키와 고스케 모두 믿지 않았다. 다음 날 지각 위기에 처한 마코토는 자전거를 빠르게 움직이다가 전철에 부딪히는 사고가 생긴다. 저 세상으로 떠나게 되는 줄 알았으나 눈을 떠보니 어딘가에 쓰러져 있었고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있었다. 겪은 일이 너무 수상해 이모를 찾아갔지만 이모는 타임리프를 경험한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넘긴다. 집에서 다시 속도를 내 그 능력을 시도해 보지만 실패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되돌리려고 한다. 이번엔 공원 달리기를 해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성공한다. 냉장고에 동생이 먹은 푸딩을 확인하고 다시 착지해 원래 현실로 돌아온다. 이건 분명 시간을 되돌린 거라 확신하고 마코토는 수시로 그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후 마코토는 지각도 하지 않을 수 있게 되고 시험문제도 일찍 풀 수 있게 되고 요리 시간 사고 나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치아키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그에게 마음이 없었던 그녀는 시간을 돌려 없던 일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마코토는 치아키와 학교에서 마주치는 일이 많았지만 의도적으로 어디로 갈지 다 알고 피해 다닌다. 심지어 셋이 같이 캐치볼을 하는 데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치아키는 자기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소녀인 유리와 잘 돼 가게 되고 마코토는 이제야 질투를 느끼며 지금까지의 일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현재와 미래를 오가던 소녀의 결말
마코토는 친구인 카호가 고스케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둘을 엮어주기로 마음먹는다. 고스케와 카호를 연결해 주기 위해 타임리프 능력을 쓸수록 팔 안쪽에 새겨진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한다.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 과학실을 찾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고스케가 망가진 자신의 자전거를 빌려간다는 문자를 받게 되고 사고를 예상하게 된다. 급하게 기찻길로 뛰어가 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안심한 것도 잠시 치아키에게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쓰냐는 질문의 전화를 받게 된다. 급하게 한번 남은 그 능력을 쓰려는 찰나 시간이 멈춘 사이 치아키에게 들키고 만다. 사실은 미래에서 온 치아키가 시간을 멈춰 고장 난 자전거를 가져가 고스케를 살린 것이다. 미래엔 자유롭게 시간을 오가는 장치가 개발됐다며 찾는 게 있어 과거로 왔는데 마코토가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람에게 타임리프를 들키면 규칙을 위반한 거라 돌아가야 된다는 말만 남기고 치아키는 사라져 버렸다. 다음날 학교에 간 그녀는 치아키가 전학 갔다더라 또는 나이 많은 여자랑 결혼했다는 뜬구름 없는 소문만 남긴 채 보이지 않았다. 자신 때문에 사라진 게 아닐까 자책하던 마코토는 열심히 계단을 달려 옥상으로 가보지만 이제 남은 타임리프가 없던 그녀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었다. 이모에게 말해봤지만 이모 역시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고 그 소년을 만나보려 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했다. 방에서 생각에 잠기다 팔에 1이란 숫자가 다시 생긴 것을 확인한 마코토는 치아키가 시간을 되돌린 거라 확신하고 당장 방을 뛰쳐나갔다. 치아키를 찾아가게 된 마코토는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이미 과거 사람에게 타임리프 능력을 들켜 더 이상 그는 여기에 머무를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미래에서 다시 만나자는 치아키와의 약속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상징적인 의미를 보여준 요소들
마코토의 이모는 타임리프를 두고 마코토의 나이 또래들은 한 번씩 겪는 일이라고 이상한 말을 한다. 그리고 그 능력을 재미로 쓰는 마코토에게 일침을 가하며 뭔가를 아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요시아마 다시코라는 마코토 또래 나이 소녀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 소녀가 미래에서 온 소년 가시오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소설 속 요시아마 다시코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마코토의 이모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약 20년 뒤 일어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이모의 책상 위 액자 속 소년은 옛날에 만난 가시오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연결된 모습은 지금 이 시간이 한번 지나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을 유일한 순간이기 때문에 현실에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더 충실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도가 느껴진다. 영화 초반에 캐치볼을 잡지 못했던 마코토가 여러 사건을 겪고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공을 잡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은 방향을 잡을 수 없어 불확실했던 모습에서 한 곳을 보고 나아가겠다는 마코토의 성장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제는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쓸 수 없게 되었지만 또 다른 의미로 미래를 향해 달릴 수 있는 소녀가 될 수 있었으니 이 영화의 제목이 뜻하는 진짜 메시지이다.